끝을 모르는 경기불황으로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올해 설 연휴 고향방문을 포기하는 직장인이 늘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1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직장인 1,76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번 설에 고향을 방문할 계획인 직장인은 58.7%(1034명)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하지 않겠다’는 32.2%, ‘아직 고민 중이다’는 9.1%였는데 이들 중 30.5%가 지난해 설 명절 때는 고향에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 측은 "작년에는 고향을 방문했으나 올해는 가지 않는 직장인이 전체의 12.6%(222명)에 달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에 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41.4%가 ‘지출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연휴가 짧아서’(27.0%), ‘결혼 등 듣기 싫은 말을 피하려고’(13.5%)라는 대답도 있었다. 이밖에 ‘휴식이 가장 절실해서’(7.7%), ‘여행이 계획되어 있어서’(4.1%) 등을 고향에 가지 않는 이유로 들었다.
반면 고향에 방문할 직장인 중 36.6%는 ‘23일(금)’에 내려갈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24일(토)’은 29.6%, ‘25일(일)’은 22.3%, ‘26일(월)’은 11.3% 순이었다.
고향방문 시 교통편은 절반이 넘는 53.6%가 ‘자가용’을 꼽았으며 43.3%는 버스, 기차, 비행기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대중교통 이용 시 지출되는 왕복 교통비는 평균 5만9,000원으로 집계됐으며 자가용을 이용할 때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용을 포함해 7만8,000원 정도 지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