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결혼 계획이 있던 미혼 직장인 2명 중 1명 정도는 경기불황을 이유로 결혼을 연기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에 따르면 20~30대 미혼 직장인 1591명을 대상으로 “경기불황으로 결혼에 대한 생각이나 계획을 뒤로 미뤘습니까?”라는 설문을 한 결과, 48.1%(766명)가 ‘예’라고 응답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54.3%로 여성(40.5%)보다 높게 나타났다.
결혼을 미룬 이유는 ‘아직 경제적으로 자리 잡지 못해서’(57.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결혼을 준비할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42.2%), ‘당장 목돈이 없어서’(35.4%), ‘펀드, 주식으로 경제적 손실이 커서’(16.7%), ‘부모님의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서’(14.5%) 등의 의견이 있었다.
실제 올해 결혼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745명) 중 46.6%는 경기불황으로 결혼을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기한 기간은 ‘3년 이상’이 27.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년~1년 6개월 미만’(23.4%), ‘2년~2년 6개월 미만’(16.6%), ‘1년 6개월~2년 미만’(11.7%) 등이 뒤를 이어 평균 2년으로 집계됐다.
한편, 경기불황으로 결혼 비용 중 축소 1순위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예단, 예물’(41.4%)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주택비용’(26.7%), ‘혼수’(13.5%), ‘예식비용(웨딩촬영 등)’(8.1%)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