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사망자 7명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날 2명의 신원을 확인한 데 이어 나머지 5명의 신원을 이날 파악한 것이다.외교부는 이날 "경찰청은 헝가리 당국 측에서 제공한 지문 자료를 토대로 사망자 7명에 대한 신원을 확인했다"며 "가족들이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유해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고자 가족 43명은 4차례에 나눠 사고현장으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1시15분 10명이 먼저 출발했으며 10시15분 3명, 낮 12시50분 20명, 오후 1시20분 10명이 현장으로 향했다. 다뉴브강에서 지난 30일 오전 4시5분(현지시간 29일 오후 9시5분) 한국인 33명이 탑승한 유람선 `허베이아니`호가 크루즈선과 충돌, 침몰한 사고로 현재까지 7명이 사망했고, 7명이 구조됐으며, 19명이 실종된 상태다.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지난 30일 오전 7명이 구조된 이후 추가 구조자는 없는 상태다. 다뉴브강이 최근 이어진 폭우로 유량이 불어나고 유속이 빨라지면서 수색·구조에 진척이 더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는 신속한 실종자 수색·구조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 해경, 해군, 소방청 요원 27명으로 구성된 긴급구조대가 오후 3시40분(현지시간 오전 8시40분)께 현지에 도착해 구조·수색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긴급구조대는 사고현장 수색·구조작업을 총괄하는 헝가리 경찰 및 대테러청과 협조하며 합동 수색을 벌이게 된다. 헝가리 측은 가용할 수 있는 잠수 인력을 최대한 총동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뉴브강 하류 지역인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등 인접국가도 한국 대사관의 요청에 따라 수십 명의 수색 인력과 경비정 등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실종 사고자 시신이 세르비아-루마니아 국경 인근에 위치한 댐 부근에서 많이 발견됐던 점을 감안해 루마니아에 구조·수색 강화를 요청했으며, 한국 대사관 직원을 루마니아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다.정부는 아울러 향후 구조될 실종자들의 신원 확인이 더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헝가리 경찰 당국과 협조하는 한편, 경찰청 인력을 사고 현장에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경찰청 소속 5명이 이날 저녁 출발해 1일 오전 부다페스트에 도착 예정이다. 지문감식단은 지문·DNA 감식을 통한 사망자 신원확인 및 현지 수사기관과의 업무 협조를 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인이 탑승한 유람선을 들이받은 스위스 국적의 크루즈선박은 이날 오후 9시20분(현지시간 오후 2시20) 승객 180여명을 싣고 독일로 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헝가리 당국은 우크라이나인 선장을 구속해 조사 중이다. 크루즈선박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출항을 허용했으며, 부다페스트에 선사 사무소가 있어 추후 책임성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고 헝가리 측은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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