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다뉴브강에 가라앉은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할 대형 크레인이 5일(이하 현지시간) 이동 작업구간 중 최대 고비로 꼽힌 아르파드 다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6일 오후로 예상됐던 인양 시작 시점도 늦춰지게 됐다.헝가리 북서부 코마롬에 위치해 있던 크레인 `아담 클라크(Adam Clark)`는 이날 오전 6시40분께 출발해 마리아 발레리아 다리와 메제리 다리, 우이페쉬트 철교를 통과해 아르파드 다리에 도달하기 이전 닙시겟 지역에 정박했다.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인양 작업을 총괄하는 헝가리 당국은 크레인이 아르파드 다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수위가 낮아져야 한다고 봤다. 아담 클라크가 통과하기에 필요한 수면과 다리까지의 높이는 최소 4m로 알려졌다. 따라서 헝가리 당국은 일단 닙시겟 지역에 크레인을 세우고 수위가 낮아지는 것을 기다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파드 다리는 다뉴브강의 다른 다리들보다 높이가 낮아 허블레아니호 인양의 최대 관문으로 여겨졌다. 200t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아담 클라크는 아르파드 다리를 거쳐 사고가 난 머르기트 다리를 통과한 뒤 유턴해 침몰 지점에 도착할 계획이었다.아담 클라크가 이날 아르파드 다리 통과에 실패하면서 허블레아니호 인양 시기도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 당국은 앞서 이날까지 선박 결속 작업을 마치고 이르면 6일 오후부터 인양을 시작할 계획을 세웠다. 외교부 관계자는 "내일이 돼도 수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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