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과 비교한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 이미지가 북미 지역에서 가장 높은 반면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가장 낮게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코트라(KOTRA)가 21일 발표한 '국가 브랜드 현황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 이미지는 북미 지역에서 선진국(독일·일본·미국) 평균 대비 34.6% 낮게 나타난 반면, 중동-아프리카에서는 62%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중국과 일본에서의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도 선진국 대비 40% 이상의 격차를 보여 이들 지역에 대한 이미지 제고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의 이번 조사는 한국의 특정 상품 가격을 100 달러로 잡고, 동일한 품질의 외국 상품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지불기대 가격을 비교한 내용이다. 주요 국가별로는 독일에 대한 지불기대 가격이 149.4 달러로 가장 높게 나타나 해외 바이어들 사이에서 가장 고급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과 미국에 대한 지불기대 가격은 각각 139.1 달러와 135.6 달러였다. 반면 중국에 대한 기대 가격은 69.2달러로 중국 상품의 이미지는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기별 추이를 분석해 보면 독일·일본·미국 상품에 대한 지불기대 가격의 단순 평균은 2006년 12월 149.1 달러에서 2009년 1월 141.4 달러로 줄었다. 이는 국가 브랜드 가치에 있어 우리나라가 선진국과의 격차를 5.2% 포인트인 7.7달러 개선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의 격차를 6.7%, 일본과의 격차는 6.4%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측은 "미국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로서 부정적 이미지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의 브랜드 가치가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제품과 비교한 한국 제품의 지불기대 가격 수준은 2007년 12월 22.1 달러에서 2009년 1월 30.8달러로 더 높아졌다. 코트라는 "멜라민 파동으로 인한 중국 상품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고조돼 중국산에 대한 이미지가 심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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