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농업인의 영농비 부담 경감을 위해 올해 화학비료, 사료, 시설원예자재 등 주요 영농자재의 공급가격을 전격 인하한다고 22일 밝혔다. 그러나 농약가격은 20%가까이 인상된다.
이는 경기침체로 어려운 농업인의 영농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조치로 ▲화학비료 평균 4.3% ▲사료 평균 5% ▲하우스용 필름 평균 6.3% ▲파이프 평균 6.7% 등으로 올해 1월부터 인하한다. 다만 사료는 2월 초순부터 인하된다.
이에 따라 화학비료는 20㎏ 1포 당 1만4,450원으로 지난해 하반기(2008, 7월 말) 2만700원에서 30.1% 저렴해진다. 축산물 생산비의 70%를 차지하는 사료는 평균 5%(1㎏당 25원), 비닐하우스용 삼중 EVA필름은 1㎏당 4,780원에서 4,400원으로 7.9% 인하된다.
농협의 이번 영농자재 공급가격 인하 조치로 전체 농가는 올 한 해 동안 약 1,200억원의 영농비 절감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그러나 농약가격은 평균 18%가량 인상키로 했다. 업계에서는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36%이상 인상을 요구해 왔지만 농업인 부담경감을 위해 인상폭을 요구 수준의 절반가량으로 낮췄다. 농약은 7년 만에 처음 인상되는 것이다.
정부와 농협은 또한 화학비료의 사용량 절감과 친환경농업 확산을 위해 ▲유기질비료 1,218억원(전년 대비 58억원 증가) ▲토양개량제 814억원 ▲‘푸른들가꾸기’종자 269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축산농가 사료비 부담경감을 위한 특별 사료구매자금도 지난 해 1조5,000억원에 이어 올해에도 추가로 1조원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