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가 지난해 12월 약 686만 상자의 소주를 판매해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 한 해 소주 판매량은 2000년대 들어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22일 진로가 내놓은 대한주류공업협회의 ‘2008년 국내 소주제조사별 판매실적’에 따르면, 진로는 지난해 5973만4,000상자(360㎖, 30병 기준)의 소주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8.7% 증가한 실적으로 2000년대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이다.
특히 진로의 지난해 12월 한 달간 판매량은 685만9,000상자로 진로 85년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진로 관계자는 “원래 연말인 12월이 소주 판매 성수기인 데다, 두산의 주류사업 매각과 함께 12월 소주가격 인상에 앞서 판매량의 증가 등의 요인이 겹쳐 이같이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진로의 지난해 12월 시장 점유율은 55.2%에 달했다. 또 연간 누계실적으로는 국내 소주시장의 51.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2위인 두산의 경우 1,285만3,000상자의 소주를 판매해 전년 대비 5.2% 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은 전년도 수준인 11.1%를 차지했다.
또 전체시장의 3, 4위인 금복주와 대선은 각각 시장점유율 8.8%와 7.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시장 판매량은 5,434만6,000상자로 국내소주의 46.8%가 서울, 경기지역에서 소비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제조사별로는 진로가 80.8%, 두산이 18.4%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소주판매량은 총 1억1,613만9,000상자(34억8,417만병)로 지난 2007년의 1억993만5,000상자에 비해 5.6%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소주시장이 고성장세를 유지한 것은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불경기 대표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소주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