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환급금 수령자의 81%가 ‘소비 및 소비관련 부채상환’에 유가환급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환급금을 받은 근로자 및 자영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3.5%가 유가환급금을 '소비지출'에 사용하고 27.5%는 '카드빚 등 가계부채 상환'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7.5%는 '카드빚 등 가계부채 상환'에 유가환급금을 사용했으며 '저축(10.1%)' 등에 사용한 경우도 있었다. 특히 소비지출 항목 가운데서는 ‘생활비’로 주로 사용했다는 응답이 65.8%로 가장 많았으며, '쇼핑(13.6%)', '외식비(9.7%)', '기타(6.9%)', '자녀교육비(3.9%) 등에 사용했다는 응답도 있었다. 지급받은 유가환급금을 ‘소비지출’에 사용했다는 응답은 근로소득자(43,8%) 보다는 자영업자(74.4%)에게서 더 높게 나타나며, 응답자 특성별로는 상대적으로 고연령층일수록(50대 이상 68.6%), 교육수준이 낮을수록(중졸이하 68.9%), 가구소득이 낮을수록(월 소득 100만 원이하 62.9%) 유가환급금을 소비지출에 사용했거나 사용할 예정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아울러 근로소득자의 55.5%, 자영업자의 54.6% 등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55.2%) 이상이 유가환급금이 중·저소득층 가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상대적으로 저연령층일수록(20대 63.2%), 교육수준이 낮을수록(중졸이하 63.5%), 유가환급금 지급액이 상대적으로 많은 응답자일수록(24만원 58.5%) 유가환급금이 중·저소득층 가계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유가환급금 지급절차에 대해서 전체 응답자의 71.1%가 간편하다고 응답한 반면 불편하다는 의견은 10.3%였다는데 특히 근로소득자(66.8%)에 비해 자영업자(80.4%)가 유가환급금 지급절차가 간편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 상대적으로 고연령층일수록(50대 이상 80.9%), 교육수준이 낮을수록(중졸이하 81.1%) 유가환급금 지급절차가 간편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부가 한국개발원(KDI)에 의뢰해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유가환급금을 받은 근로소득자(742만 명)와 자영업자(사업등록자, 면세인적용역 등 344만 명) 중 근로소득자 686명(68.3%), 자영업자 317명(31.7%)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기간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였으며 조사방법은 근로소득자의 경우에는 모바일 설문조사로, 자영업자의 경우 유선전화로 각각 진행됐다.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2개월 간 근로소득자(742만 명), 일용근로자(349만 명), 사업소득자(344만 명) 등 총 1435만 명에게 2조6,520억 원의 유가환급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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