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의 중국법인이 지난달 중국시장에서 월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거뒀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중국 현지 합자회사인 베이징현대(북경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동풍열달기아)가 어려운 중국 자동차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달(소매판매 기준) 전년 동기대비 각각 35%, 15%씩 증가한 4만2,790대, 1만7,607대를 판매해 사상 최대의 월 단위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중국시장의 이같은 판매실적은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1월 54만대였던 중국내 자동차 산업수요가 올해에는 47만대로 약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상황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약 48%와 28%씩 신장한 것이라고 현대·기아차는 전했다.
이번 실적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설) 특수와 더불어, 중국 정부에서 지난달부터 시행한 1.6ℓ 이하 중소형차에 대한 구매세 인하(10%→5%)정책을 기회로 재빨리 대응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현대차의 중국 현지 합자회사인 베이징현대는 엘란트라의 현지 모델인 위에둥(1만7,889대)과 엘란트라(1만5,885대), 엑센트(3,989대)의 판매 호조로 월 단위 도소매 판매 기준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 침체와 구매세 인하에 따른 중소형 차량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 확대를 예상해 생산라인을 4개 차종 동시 생산이 가능한 ‘플렉서블 라인’ 체제로 유지하면서 소비자의 수요 변화에 미리 준비한 전략이 성공한 데 따른 것이라고 현대·기아차는 밝혔다.
또 수요 비중이 가장 높은 중소형급 시장에서 엘란트라와 신차인 위에둥의 지난달 합산 판매가 3만대를 훨씬 초과한 것은, 고객 수요에 맞춰 가격 범위를 넓혀 폭넓은 신규 수요를 창출한 결과라고 전했다.
기아차의 중국 현지 합자회사인 둥펑위에다기아 역시 중소형차인 세라토(1만16대), 리오(3,981대)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월 단위 소매판매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는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소비자 수요에 적합한 현지 고유모델 출시 등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전년대비 각각 22%, 30% 신장한 36만대와 18만5,000대를 판매해 중국 자동차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