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판매 실적을 전년 동월 대비 14% 가량 늘려 현지 자동차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은 지난달 현지에서 2만4,512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의 2만1,452대보다 14.3% 증가한 실적이다.
차종 중에서는 쏘나타가 8,508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85.5% 증가했으며, 싼타페가 5,024대 판매돼 35.2% 늘었다. 이와 함께 엑센트는 3,560대 판매돼 21.0% 늘고, 베라크루즈는 1,177대가 판매돼 6.4% 증가했다. 제네시스도 1,056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이처럼 판매 실적이 증가한 것은 현지 주요 자동차 메이커 중 유일한 경우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12월의 3.3%에서 지난달에는 3.7%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금융위기로 인한 소비자 구매 심리 위축 및 자동차 시장의 급격한 침체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고객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현대 어슈어런스 프로그램(Hyundai Assurance Program)과 제네시스의 2009년 북미 올해의 차(North American Car of the Year) 수상 등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고 고객 중시 경영방침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기아차도 지난달 미국에서 2만2,096대를 판매해 지난해 1월의 2만1,355대에 비해 판매 실적이 3.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은 전월의 1.6%에서 3.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인도에서는 현대차가 지난달 2만1,01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의 2만4,301대보다 판매 실적이 13.5%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쌍트로가 8,190대, 엑센트가 898대 판매됐으며, i10과 i20가 각각 9,119대, 1,708대씩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