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대표적인 외국인투자기업인 대구텍이 3개월에 걸친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노사 상호간 양보로 마무리 됐다. 5일 대구지방노동청에 따르면 대구텍은 지난해 11월부터 14차례에 걸쳐 임단협 교섭을 벌여왔지만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신청과 파업찬반투표 등 기존 악순환을 되풀이 해왔다. 대구텍 노사는 지난 1996년 90일이 넘는 장기 파업의 아픔을 갖고 있어 올해 교섭도 노측의 기본급 8%인상, 성과급 650만원 지급 요구에 사측이 경제위기 상황에 따른 기본급 동결, 성과급 미지급으로 맞서며 극심한 입장차이를 보여 난항이 예고됐다. 교섭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대구텍 조합측이 먼저 경제위기 극복에 노사가 함께 해야 한다며 양보를 했고 사측도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성과급 150% 지급과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해 교섭을 마무리 지었다. 대구지방노동청 관계자는 "이번 교섭은 노사합의로 이뤄낸 대구지역 최초의 양보교섭으로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없이 자율타결이라는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텍은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 근로자 95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 1998년 이스라엘 절삭공구회사인 IMC그룹에 인수된 뒤, 2006년 워렌 버핏이 경영하는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IMC그룹 지분 80%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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