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빠르게 전이되면서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4개월 연속 급감하고 있다. 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신용판매승인실적(체크ㆍ선불카드 포함)은 27조1,52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3.89% 증가에 그쳤다. 금융위기가 본격화 됐던 지난해 10~12월 판매승인실적 증가율은 각각 15.23%, 9.80%, 9.09%로 매월 줄어들었지만 3%대까지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9월 전년 동기 대비 판매승인실적 평균증가율이 20.08%였던 것을 감안하면 3%대 증가율은 경기침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금융 유동성 경색과 국내 실물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등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 같다"며 “올 상반기 실물경기 침체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면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