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지난해 해외 유전개발투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인 40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유전개발 사업이 36개국 155개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원유·가스 자주개발률도 당초 목표인 5.7%를 달성했다. 9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08년 해외유전개발 사업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한파 및 유가급락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57.6% 증가한 40억2,000만 달러의 해외유전개발 투자가 이뤄졌다. 이는 2005년 9억5,000만 달러, 2006년 19억 달러, 2007년 25억5,000만 달러에 이은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실적이다. 단계별로는 미국 테일러(Taylor) 광구 등 생산자산 인수 및 증산을 위한 생산단계 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67% 늘어난 26억8,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개발 및 생산 단계로의 진입을 위한 탐사단계 투자도 활발히 진행돼 전년 대비 27% 증가한 10억8,3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개발단계에 대한 투자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2억4,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원유·가스 자주개발률은 기존 생산광구의 증산과 생산광구 신규 매입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2% 포인트 증가한 5.72%를 달성하면서 당초 목표인 5.7%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확보한 원유·가스 생산량도 전년 대비 하루 4만7,200 배럴 늘어난 하루 17만2,200 배럴로 확대됐으며 우리나라가 참여한 유전개발사업도 36개국 155개 사업으로 늘어나게 됐다. 정부는 올해 일 생산량 목표를 지난해보다 5만3,000배럴 늘어난 하루 22만4,000배럴로 잡았다. 이를 통해 자주개발률을 7.4%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해 국내 유전개발 업체들의 해외투자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12억 달러 증가한 52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페루 페트로테크사(社) 인수합병과 브라질 Bar-3 광구 확보 등 올해에도 활발한 해외유전개발사업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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