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현 경북신문 대표이사는 14일 열린 경북신문 독자권익위원회 8월 정례회의에서 “경북신문의 제작은 직원이 하지만 독자권익위원회의 격려와 관심이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문 제작은 물론 언론 윤리와 지역 발전에 대한 지적과 아이디어를 보태주시면 수용해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이사는 이날 “지난 달 신사옥 이전 후 모든 직원이 새로운 환경에서 심기일전해 더 나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신봉희(경주기독문화원 이사장) 위원장을 비롯해 이광식(경북펜션협회 회장), 오연진(경주시고도지구 주민자치위 도시건설위원장), 김정란(갤러리 란 대표), 고봉국(前 제주도청 국장), 정영미(전 서라벌대학 교수), 변정용(동국대학교 교수), 정동식(경북상인연합회 회장) 위원이 참석했다. 이광식 위원은 “지구온난화의 여파가 경주의 농가에도 미치고 있어 아열대 과일을 작목하는 농가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이처럼 새롭게 변하는 농촌현실을 언론에서 소개해 농촌 발전에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오연진 위원은 “시장이나 국회의원은 경주의 경제를 위해 각종 정책을 내놓으며 호전을 장담하고 있지만 피부로 느끼는 경제는 매우 어렵다”며 “예컨대 MOU 체결이 모든 것을 다 이룬 것처럼 얘기하지만 속빈 강정도 많으니 언론이 이를 감시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란 위원은 “황리단길은 젊은 여행자들과 개인 여행자들이 많이 늘어 단체 관광객 위주였던 경주 여행 패턴을 바꾸고 있다”며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정보 제공, 즉 각종 안내지도를 제작하고 안전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봉국 위원은 “유럽 여행을 하면서 오래된 건축물을 그대로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며 “경주도 자꾸 새로운 시설물을 만들 것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있었던 자연 그대로의 것을 콘텐츠로 승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정용 위원은 “경북신문은 앞으로 경북신문 TV를 통한 수익 창출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며 “전문 인력을 보강하고 영상 매체의 수익률을 분석하는 등 미래를 대비하는 매체로 거듭나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영미 위원은 “이상기후, 미세먼지는 세계적인 당면 과제이지만 경주의 현실에 대한 집중적인 분석과 해결방안을 제안하는 것이 경북신문이 해야 할 일”이라며 “경주에 오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노력과 정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동식 위원은 “경주의 전통시장 이용률이 작년에 비해 30% 줄어들었고 먹을 것과 볼 것을 마련했어도 먹을 사람과 보려는 사람이 오지 않는다”며 “이는 경주의 신도시 개발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무작위로 이뤄졌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주는 새로운 기업 유치에 대해 크게 홍보하지만 떠나는 기업도 적지 않다”며 “기업이 제대로 정착하려면 최소한 5~6년이 걸려야 하는데 떠나는 기업을 잡는 정책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봉희 위원장은 “경주가 제대로 된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려면 골목환경을 제대로 정비해야 한다”며 “경주시장은 행사에 나가서 축사하는 일보다 현장을 돌면서 점검하는 일을 먼저 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표를 의식해 각종 행사에 일일이 나타나는 일을 하면 공직사회가 복지부동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일일이 현장에서 챙기고 공직사회의 책임을 묻는다면 제대로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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