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11일 발표한 '2008년 중 대구·경북지역 신설법인 및 부도업체 동향'에 따르면 부도업체수는 268개로 2007년 대비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음부도율은 0.48%로 전년(0.39%)에 비해 0.09%p 상승했으며 부도금액도 2007년 2,440억원에서 468억원 늘어난 2,908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부도업체수는 비제조업부문 건설업과 도소매업 부도업체수가 2007년 대비 각각 26.3%와 2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조업은 98개 업체로 섬유·의복과 조립금속·기계장비 등 대부분 업종에서 부도업체수가 감소해 전년대비 21% 감소했다.
또 지난해 대구경북지역의 신설법인수는 3,492개로 전년대비 166개, 4.5% 감소했고 업종별로는 건설업(779→595개) 창업이 크게 감소한 반면 농립업과 도소매업종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설법인 중 89%가 자본금 2억5,000만원 미만의 소규모 업체로 경기침체에 따른 소규모 창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창업의 활발한 정도를 나타내는 신설법입수/부도업체수 배율은 지난해 13을 기록해 전년보다 18.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업 부도업체수는 늘었지만 제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구경북지역의 제조업 부도수가 줄어들어 지역 제조업체들이 세계적인 경제침체 상황에서도 위기를 잘 이겨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