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과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의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3개월째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1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지난해 12월에 비해 1.8% 하락했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에는 2.3%, 10월에는 4.1%로 오름세를 지속했지만, 이후 11월 -6.6%, 12월 -5.7%, 올해 1월 -1.8%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7%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7월 50.6%로 고점을 찍은 뒤 8, 9월 42.6%, 10월 47.1%에서 11월 32.0%, 12월 22.4%, 1월 16.7%로 상승폭은 점점 둔화됐다. 환율변동 효과가 제거된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지난달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9.2% 하락했다. 품목별로 전월 대비 등락률을 살펴보면 원자재에서 원유(6.4%), 연광석(20.6%), 아연광석(11.5%), 유연탄(2.8%) 등이 올랐으나 액화천연가스(-7.2%), 천연고무(-13.0%), 옥수수(-8.7%), 철광석(-2.0%) 등은 내렸다. 중간재의 경우 나프타(28.4%), 니켈(14.0%), 액정 표시장치(7.2%), 도금강판(10.1%), 비료(4.8%) 등은 오른 반면 집적회로(-4.3%), 열연강대(-9.7%), 슬랩(-13.0%), 합금철(-12.1%), 선철(-40.7%) 등은 떨어졌다. 소비재는 프로판가스(9.5%), 부탄가스(11.1%), 휘발유(23.4%) 등은 올랐지만 가구(-8.0%), 치즈(-28.9%), 주스원액(-8.9%) 등은 내렸다. 이병두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원자재는 광산품이 올랐으나 농림수산품이 내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며 "중간재는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석유제품이 올랐으나 환율하락과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의 영향으로 다른 제품들이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3.4%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6% 상승했다. 이는 세계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가 지속되고 환율도 하락함에 따라 금속제품, 운송장비제품, 전기장비제품, 일반기계 및 장비제품 등이 내렸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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