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지자체 최초로 일본 T/F팀을 조직하고 본격적인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한편 일본인 150명 대상으로 3차례에 거친 팸투어 실시결과 죽도시장의 맛 기행과 구룡포 일본인 관광이 포항지역 선호관광지로 조사됨에 따라 이를 중심으로 관광 상품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2009년 일본 관광객 1만명 유치 목표를 세운 포항시 박승호시장이 지난 7일 일본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5-6리 일본인 주택 거리를 방문해 100원억을 들여 일본가옥 조성 및 거리복원 방법과 관광객 유치 방안을 추진한다는 것. 지난해 5월 일본가옥 복원과 관련해 용역을 의뢰해 놓은 상태로 올 2월말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세부사항을 마련해 시의회에 보고해 일본인 거리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하니 대한독립를 위해 피를 흘린 수많은 선열들이 자다가도 퍼득 일어날 일이다. 임진왜란 7년 전쟁, 한일합방 후 36년 악독한 민족 말살정책을 자행했고, 독도를 아직도 자기네 땅이라 우기는 일본인들의 거리를 복원한다는게 어디 될 법이나 하는 소리인지? 해방 64년이 지난 지금도 구룡포 공원에는 일본인들의 개척비와 잔재들이 널려 있어 정신이 바로 박힌 사람이면 아직도 일본 잔재를 없애지 않는냐며 해마다 당국에 호소하고 있는 실정인데 말이다. 시는 죽도시장과 연계해 관광객들을 유치한다고 그럴듯하게 말하고 있지만 몇 명의 일본관광객들이 찾을지도 모르는 그 거리에 100원억을 뿌린다는 것은 아까운 예산만 버리는 안타까운 발상이 아닌가 고민스러울 뿐이다. 또 대상지역은 앞으로 수십 수백년 동안 재산권도 행사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때 가서 일본인들이 두고간 재산을 한국인(구룡포 거주자들)들이 어떻게 관리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거들먹 거리며 살필 것을 왜 모른단 말인가? 이 모든 것이 소수 정치인들의 자기관리를 위한 이 벤트에 포항시가 놀아난 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과거사를 돌아보는 것은 앞으로는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자는 뜻이지 과거를 상기하자는 뜻이 아니기 때문이다. 구룡포 일본거리 복원은 지난 64년전 구룡포 주민들이 일본인들의 종으로 살아간 역사를 상기한다는 것인데, 종으로 살았던 부끄러운 과거사를 상기해 어떻게 하자는 말인가? 구룡포 주민이면서 일본인 거리 복원사업에 앞장선 사람들은 그렇게 할 일이 없단 말인가? 지금도 일본인들이 두고간 재산(부동산)으로 배불리 잘 먹고 자식들 공부 잘 시켰으며 거기다 벼슬까지 하고 있으면 되었지 일본거리를 복원하자고 앞장서 주장하는 것은 민족 주체성이나 있는지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 정충길/구룡포 선주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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