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계산성당에 고 김수환 추기경을 추모하는 조문객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17일 대구 계산성당에 따르면 오후 3시 추모미사까지 3,000여명의 신도가 추모미사에 참석 했다.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지역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허운 주지스님과 거산스님 등 지역 종교계를 비롯한 일반시민들도 조문을 위해 계산성당을 찾았다. 특히 신도들은 김 추기경의 선종을 ‘아버지를 잃은 것보다 더 큰 슬픔’이라며 애통해 했다. 이날 추모미사에 참석한 최 유시아씨(44·여·대구 평리동)는 “부모를 잃은 심정보다 더한 슬픔으로 말문이 막히고 눈물이 안 나올 정도로 슬펐다”며 “집에서는 슬픔을 추스를 수 없어 성당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여상화씨(55·대구 서구 비산동)는 “아버지를 잃은 마음이다”며 “오늘은 추기경의 성종을 함께 애도하기 위해 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많이 찾고 있어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성당측은 조문객들을 위해 19일까지 매일 밤 9시까지 분향소를 개방할 계획이다. 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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