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세계 주요국이 경기부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각 국가별 정책의 다양성을 감안한 수출 확대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2일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주요 내용과 활용 방안'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이 추진하는 총 경기부양 규모는 2조6,150억 달러(약 3,900조원)에 이른다. 2008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수출액의 6.2배에 달하는 규모다.
무협은 최대 규모의 부양책이 추진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인프라 재건, 소비 진작, 성장동력 확충에 중점을 두고 있고, 중국의 경우 소비진작책이 추진된다는 점에서 미국과 비슷하지만 인프라의 재건보다는 확충에 무게 중심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과 EU에서는 소비진작과 함께 사회안전망 확충이 강조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무협은 미국 경기부양책의 수혜 가능 업종으로는 건설 장비, 건축 기자재, IT제품(광케이블, 통신기자재, 정보통신기술 등), 대체에너지 개발 관련 분야(전기자동차용 밧데리, 태양전지 소재 부품) 등을 유망 수출 품목으로 제시했다.
중국 수출과 관련해서는 인프라 사업에 소요되는 건설용 중장비(굴삭기 등), 건설부품, 관련 기계류, 환경·에너지 관련 설비 및 기술제공 등이 유망할 것으로 지적했다.
EU에 대해서는 독일의 '폐차 후 신차 구입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겨냥한 에너지절약형 자동차 진출 확대, 프랑스의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사업을 겨냥한 광케이블 등 관련 부품의 진출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