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009년 재정적자가 사상 최대인 9,500억 위안(약 190조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중국시보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의 금년 재정적자 예상치가 국내총생산(GDP)의 3%에 상당한다며 전세계 금융위기의 여파가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내달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정치협상회의(정협)에 제출돼 심의되는 예산 보고는 일련의 수정을 거쳐 최종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3월 재정부는 2,800억 위안의 재정적자를 계상한 예산안을 전인대에 제출했다. 작년 말 소집된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추가로 올해 재정적자를 5,000억 위안으로 늘려 잡았다. 하지만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실시로 재정적자 규모가 계속 불어나게 됐다. 중국은 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도 재정적자를 2,000억 위안에서 3,000억 위안 수준으로 유지했다. 그 때문에 예산보고 작성에 참여한 재정부 전문가는 올해 재정적자 규모가 전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1월 중국의 재정수입은 6,131.6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00여억 위안이나 줄었다. 하락 폭은 17.1%로 2004년 이래 단월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신문은 연말 중앙경제공작회의부터 지금까지 재정적자 규모가 네 차례나 조정돼 9,500억 위안으로 정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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