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사상 최대폭의 감소세를 나타낸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적자를 기록했던 무역수지도 이달 들어 20일까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가 23일 발표한 '2월 무역수지 예비전망'에 따르면 이번 달 1~20일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0.4% 증가한 177억9,000만 달러, 수입은 23.2% 감소한 168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가 9억3,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경부는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2월 무역수지는 25억 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수출증가율은 -10%대 후반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데 대해 지경부는 조업일수 증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설 명절이 1월로 앞당겨진 탓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월 조업일수는 이틀이 늘어났다.
여기에 환율로 인한 가격경쟁력 효과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무역거래 관행상 환율이 수출입에 반영되는데 통상 3개월 정도 소요된다"며 "지난해10월부터 상승한 환율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 1위 수출 품목인 선박류의 수출 인도 일정도 지난달보다 15억 달러 이상 많게 잡혀 있어 무역수지 흑자전환에 한 몫 했다는 평가다.
향후 전망에 대해 지경부는 "3월의 경우 환율 상승효과가 지속되고 선박류도 수출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업일수도 하루 늘어나는 만큼 2월에 이어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