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국가들이 지난 주말 국제적 경기 침체에 대항하기 위해 이들의 자본 시스템을 유동화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시아 개발 은행(Asia Development Bank)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주주들이 아시아개발은행의 자금을 증액하고, 각국 재무 장관들이 유동자금을 강화하기 위해 40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수출의 감소로 악영향을 받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경제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실질적 자금을 지원할 의향이 있다는 의미이다. 하루히코 총재는 또 “아시아개발은행의 일반자본을 1,150억 달러로 증액하는데 대한 동의를 얻었다” 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자본의 증액이 대부분 '쿼럼 자본‘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주주국가들이 보증을 하기는 하지만 실제 현금은 지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실제로는 단 50억 달러만이 향후 5년간 이 은행에 지급될 예정이다. 구로다 총재는 “일반자본의 증액으로 아시아 개발 은행이 연간 대출금액을 현재의 90억 달러에서 130억 달러로 늘릴 수 있을 것이며, 이 자금 중 일부는 경제 위기를 맞은 국가의 대출시 신용 보증 용도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종 협약이 5월 발리에서 있을 다음 아세안(ASEAN) 회담까지 완료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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