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철 남해안 멸치 어장이 10일 이상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남해안에 난류세력이 강하게 북상해 고수온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 남쪽해역에서 겨울을 보낸 멸치 떼가 3월 초순께 산란을 위해 남해안의 남해도, 욕지도 연안에 모여들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수산연구소는 열대해역으로부터 동중국해를 거처 우리나라 연안으로 북상하는 난류가 평년보다 강해 남해안의 수온이 평년에 비해 1℃ 내외 높은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남해안의 제주도~대마도 간 해역의 수온은 14~15℃ 분포를 나타내고 있으며, 난류세력 확장에 따라 점차 연안측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남해수산연구소 손상규소장은 "따뜻한 수온대를 좋아 하는 멸치의 특성상 주변해역보다 수온이 높고 난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내만해역에서 좋은 어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평년에 비해 10일 이상 빠르게 봄철 멸치 어장이 형성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 관련 어업인들은 출어 준비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멸치의 서식 적정 수온은 13~23℃ 이며 봄철에 남해안 연안에서 주로 산란한다.
자망에서는 체장 10cm 이상의 산란군을 대상으로 조업하고, 산란된 어린 치자어가 성장하는 7월 이후에는 권현망어업으로 7~8cm 어린 멸치를 주로 잡는다. 어민들은 남해안에서 멸치 산란량이 많으면 그 해 여름, 가을철에 권현망에서 풍어가 기대된다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