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신세계 센텀시티가 개점 첫날인 3일 81억원의 매출과 19만명의 쇼핑객 등으로 대박행진에 나섰다. 81억원의 개점 매출은 사전 오픈 기간(1일과 2일)의 매출 37억원 포함한 수치다. 4일 신세계 센텀시티에 따르면 개점 당일 하루종일 비가 내려 날씨가 쌀쌀했음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에는 문을 열기 전부터 쇼핑객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3일 오전 8시, 메인출입구에는 100명이 넘는 고객이 백화점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섰다. 같은 시간 부산 지하철 2호선 센텀시티역과 연결된 입구에도 200~300명의 쇼핑객이 몰렸다. 개점 시간이 임박한 오전 10시에는 1층 광장을 뒤덮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백화점 측은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곳곳에 안전요원들을 배치하기도 했다. 신세계 측은 이날 안전요원만 540명을 동원했다. 오전 10시30분 개점과 동시에 대부분의 쇼핑객들은 6층 란제리 매장으로 몰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는 개업 가게에서 붉은 속옷을 사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 때문이다. 이어 쇼핑객들은 1층 해외 유명 브랜드 이른바 ‘명품’ 매장으로 몰렸다. 또한 신세계 센텀시티의 가장 큰 자랑인 ‘스파랜드’에도 오전시간(낮 12시전)에만 400명이 넘는 인원이 입장했으며 폐점시간인 오후 8시까지 총 600여명이 이용했다. 신세계 센텀시티 측은 주말에 방문객 수가 2,0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이스링크에도 축하공연인 러시아의 ‘아이스 발레쇼’를 관람하기 위해 700여명이 입장했다. 개점 당일 무료 관람을 진행한 CGV영화관에는 2,000명의 고객이 참여해 쇼핑과 영화관람을 동시에 즐기기도 했다. ◇빨간 속옷 ‘열풍’…속옷 매장 첫날 매출 8억 센텀시티 개점 첫날 빨간 속옷을 사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 때문에 신세계 센텀시티 내 속옷 매장들은 몰려드는 쇼핑객들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개점과 동시에 6층 속옷 매장과 속옷 브랜드 행사장으로 향한 소비자들은 수백명에 달했다. 란제리 브랜드인 비비안에 따르면 개점 첫날 오후 3시를 기준으로 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90%이상이 빨간색이다. 란제리 매장은 이날 폐점시간까지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개점 첫날 매출은 8억2,000만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개점에 앞서 진행한 사전 행사에서도 비비안, 비너스, 와코루 등 속옷 브랜드의 빨간 속옷 매출이 매장당 5,000만원을 기록, 총 1억5,000만원을 달성했다. 백화점 측은 속옷매장에 쇼핑객들이 몰릴 것을 우려해 속옷 브랜드 10여개를 별도로 묶어 진행한 행사장도 마련했지만 밀려드는 사람들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백화점은 안전요원을 투입, 인간 바리케이트를 만드는 등의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같은 빨간 속옷의 열풍은 신축한 대형 점포의 개점 첫날 붉은색 속옷을 사서 장롱 속에 넣어두기만 해도 행운이 온다는 지역의 속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81억원, 19만명 넘는 쇼핑객 몰려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문을 연 3일, 첫날 매출은 81억원으로 당초 목표치(62억3,000만원)보다 130%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점 전 이틀간 진행된 사전 오픈 기간을 포함해 3일간 실적을 살펴보면 내점 고객 수는 약 3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개점 첫날 입장 고객 수도 19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구매 고객 수는 9만5,278명, 고객 1인당 구매금액은 약 8만5,000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수치는 신세계 백화점 개점 실적 가운데 최고치로 2005년 8월 개점한 본점 신관 실적 68억원 보다 13억원이나 많다. 개점 첫날을 기준으로 상품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명품이 43.0%(35억원), 여성 의류 20.0%(16억원), 란제리 10.1%(8.2억원), 남성의류와 스포츠 각10.0%(8.1억원)로 명품과 의류가 전체 매출의 83.1%를 차지해 매출을 주도했다. 잡화 6.9%(5.6억원), 생활부문 6.1%(4.9억원)를 비롯해 식품 3.8%(3.1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상품군에서 고른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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