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기침체로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도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오전 9시 3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01%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1.43%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4.36% 상승한데 이어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의 호평도 강세 흐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 채희근 연구원은 4일 "전세계적으로 극심한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2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전년동월대비 41.3%나 감소했다"며 "하지만 현대차는 전년동월대비 1.5% 감소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업체별로는 동월 대비 포드가 49%, 토요타가 40%, GM이 53%, 혼다가 38%, 폭스바겐이 20% 감소했다.
채 연구원은 또한 "시장점유율은 전월의 3.7%에 이어 2월 4.4%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역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면서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차를 구입한 고객이 1년 안에 실직이나 파산, 건강상 이유 등으로 차량운영이 어려워지면 차를 되사주는 프로그램)과 광고 확대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미국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시장 판매는 72.3% 증가하며 호조세를 이어갔고, 인도시장 판매도 47.4% 증가했다"며 "전세계적으로 극심한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화약세와 중소형차종 강점을 무기로 한 현대차의 선전이 단연 돋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