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G생명의 회사 이름이 5월 AIA생명으로 바뀔 전망이다. 미국 AIG가 아시아생명보험 부문인 AIA를 분리키로 함에 따라 AIA의 산하 조직인 한국 AIG생명도 AIA생명으로 변경하게 됐다. AIG생명 관계자는 "1987년 한국에 진출하면서 감독당국으로부터 AIA생명으로 인가를 받았지만 2000년부터 AIG라는 이름이 널려 알려져 있다는 영업상 목적으로 AIG생명을 상호로 사용해 왔다"며 "따라서 별도의 인가절차 필요없이 AIA생명을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준비작업을 거쳐 늦어도 5월부터는 AIA생명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광고 등 홍보작업을 통해 고객에게 바뀐 상호명을 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 AIG가 지난해 가을부터 AIA 지분 매각 작업을 진행중인 점을 감안하면 인수자에 따라 한국AIG생명의 운명은 다시 한번 갈릴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AIG가 생명보험 분야의 지분 매각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현금을 많이 보유한 보험사가 저렴한 가격에 AIG인수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인수할 보험사가 어디가 되느냐에 따라 AIG생명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인수자로 가장 지목 받고 있는 PCA생명 김영진 사장은 최근 AIG생명 인수합병(M&A)과 관련 "경기침체 상황속에서의 기업 인수합병은 현금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데 PCA생명이 자본확충 등으로 현금 보유가 많아 이같은 이야기가 시장에서 흘러나오는 것으로 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내가(한국사장 입장에서) 대답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AIG손해보험은 AIG가 핵심사업인 손해보험 사업을 AIU홀딩스로 분리키로 함에 따라 지분 구조상으로는 AIG에 머물지만 독자적인 이사회와 경영진에 의해 운영되는 등 재무적으로는 분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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