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의 지상파 생중계가 확정됐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는 IB스포츠의 김정환 부사장은 5일 "지상파 3사를 대표해 협상에 나선 KBS측과 중계권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초부터 IB스포츠와 KBS는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금액 및 기타 조건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며 진통을 겪어왔다.
300만 달러에 중계권을 사온 IB스포츠는 지난 4일 250만 달러를 최종 협상안으로 제시했지만 KBS측이 기존 입장인 130만 달러를 되풀이하며 협상이 사실상 무산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여론과 국민의 거센 반대에 부딪힌 양측은 한국 경기(대만전) 하루 전인 5일 결국 조건 합의를 이뤘다.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오해의 소지를 남기지 않기 위해 밝히지 않기로 했다.
김 부사장은 "금전적 손실을 피할 수는 없으나 대회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시청 열정을 저버릴 수 없어 사업자적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러한 손실을 조금이나마 극복하고자, 지상파 방송뿐 아니라 케이블, 인터넷 및 모바일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한 커버리지 확대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채널 엑스포츠 역시 한국 경기 뿐 아니라 기타 중요한 경기에 대해서도 지상파와 동시 생중계로 할 예정이다. 이 뿐 아니라 인터넷 동영상 포털사이트 엠군(www.mgoon.com)과 위성 DMB TU미디어, 모바일 사업자 SKT도 예정대로 WBC를 중계하게 된다.
김 부사장은 "편안하게 중계를 볼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하지 못해 국민들에게 죄송스럽다"며 지지부진했던 협상 과정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