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최강' 쿠바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승자전에서 호주를 제압하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쿠바는 11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포로솔 구장에서 열린 WBC 1라운드 B조 호주와의 승자전에서 8회 대타 요스바니 파라자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지난 9일 남아공을 8-1로 가볍게 제압하고 승자전에 오른 쿠바는 이날 승리로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라운드 진출권을 확보했다.
반면, 다음 라운드 진출을 눈앞에 뒀던 호주는 패자 1회전에서 올라온 멕시코와 남은 1장의 2라운드 진출권을 놓고 12일 패자 2회전에서 맞붙게 됐다.
선취점은 쿠바의 몫이었다.
쿠바는 3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루이스 나바스의 중전안타, 헥터 올리베라의 희생번트 등으로 만든 1사 3루에서 프레데릭 세페다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멕시코를 17-7로 대파하고 올라온 호주는 4회말 선두타자 루크 휴즈의 2루타로 찬스를 만든 뒤 2사에서 벤 라이싱거의 좌전안타로 1점을 뽑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해 다시 리드를 빼앗긴 호주는 이어진 6회말에 상대 투수의 볼넷과 보크 등으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고, 저스틴 후버의 적시타로 다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1루에서 마이클 콜린스의 안타, 브래드 하만의 볼넷, 상대 투수의 견제 실책으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뒤 제임스 베레스포드의 좌전 2타점 적시타로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쿠바는 강했다.
7회 2사 1루에서 마이클 엔리케스의 2루타로 4-3, 1점차로 추격한 쿠바는 8회 2사 1루에서 파라자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에 성공한 쿠바는 결국 5-4로 경기를 마무리, 샌디에이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