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낮 12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1조 승자전에 등판할 한국과 일본의 선발투수가 확정됐다. 한국 김인식 감독과 일본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17일 2라운드 승자전에 나설 선발투수로 각각 봉중근(29. LG)과 다르빗슈 유(23. 니혼햄)을 예고했다. 이미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이들의 선발은 예상됐다. 한국과 일본은 2라운드 1회전에서 각각 멕시코와 쿠바를 상대하며 선발투수 요원들을 대거 투입했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9일 1라운드 최종 순위전에서 호투한 봉중근을 아꼈고, 일본 역시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와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를 투입했지만 다르빗슈를 아껴 이들의 선발 맞대결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됐다. 한국은 봉중근의 호투에 또 한번 기대를 걸고 있다. 봉중근은 1라운드 일본과의 순위결정전에서 5⅓이닝 동안 상대 타자들을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승리에 밑거름을 놓았다. 특히, 이날 승리투수 봉중근은 일본 대표팀의 `심장` 이치로 스즈키(시애틀)를 완벽하게 봉쇄해 한국 네티즌으로부터 `의사 봉중근`이라는 닉네임까지 얻었다. 현재 객관적인 전력상 일본대표팀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만약 18일 경기에서도 봉중근이 호투를 펼친다면 최근 방망이가 살아난 한국대표팀이 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반면, 다르빗슈는 150km대의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좀처럼 안타를 때려내기 힘든 투수이다. 다르빗슈는 9일 한국과의 최종순위 결정전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범호와 박경완을 연속해서 삼진으로 처리한 디르빗슈는 박기혁과 이종욱에게 볼넷과 안타를 내줘 잠시 위기에 내몰리고 했지만 후속 고영민을 삼진으로 처리,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번 대결을 앞둔 다르빗슈의 각오는 대단하다.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직접 찾은 다르빗슈는 "(한국을)쭉 지켜봐 왔기 때문에 괜찮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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