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푸에르토리코에 9회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천신만고 끝에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결선토너먼트에 올랐다. 미국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WBC 2라운드 2조 패자부활 2회전 푸에르토리코와의 경기에서 4-5로 뒤진 9회말 데이빗 라이트의 끝내기 안타로 6-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한 미국은 4강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함과 동시에 19일 베네수엘라와 2라운드 2조 순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반면, 푸에르토리코는 다 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선취점은 푸에르토리코가 먼저 냈다. 푸에르토리코는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리오스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미국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2회말 라이트와 마크 데로사의 안타로 1사 2,3루의 득점 기회를 잡은 미국은 브라이언 맥캔의 희생플라이와 세인 빅토리노의 1타점 적시타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미국은 3회 공격에서도 케빈 유킬리스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 3-1로 앞서며 초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그러나 푸에르토리코는 곧바로 이어진 4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 이반 로드리게스의 볼넷에 이은 카를로스 델가도의 투런포로 다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올린 푸에르토리코는 6회 선두타자 이반 로드리게스의 볼넷과 카를로스 벨트란의 희생번트, 카를로스 델가도의 고의사구로 2사 1,2루의 역전 찬스를 만들었고, 리오스의 1타점 중전안타로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4-3, 1점차 아슬한 리드를 지켜가던 푸에르토리코는 9회 리오스의 볼넷과 도루로 추가점을 올릴 찬스를 잡은 뒤 라몬 바스케스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추가, 4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미국은 패색이 짙은 9회말 기적을 연출하며 대회 주최국의 체면을 살렸다. 미국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빅토리노와 브라이언 로버츠의 연속안타, 지미 롤린스의 볼넷 등으로 1사 만루의 동점 기회를 잡은 뒤 킬리스가 볼넷을 골라 4-5, 1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어 나온 라이트가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내 누상의 2점의 주자가 홈인, 6-5로 승부에 마침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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