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반은 미국이 도망가면 일본이 따라 붙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으로 진행됐다. 기선은 미국이 잡았다. 미국은 1회초 선두타자 브라이언 로버츠(볼티모어)가 상대 선발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2구째 직구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려 선취점을 냈다. 일본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2회 선두타자 이나바 아쓰노리(니혼햄)의 볼넷과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요미우리)의 좌전안타 등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조지마 겐지(시애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미국은 3회 2사에서 지미 롤린스(필라델피아)의 볼넷에 이은 도루로 주자를 득점권에 놓은 뒤 데이빗 라이트(뉴욕 메츠)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다시 1점을 추가, 다시 2-1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미국의 어정쩡한 수비 하나가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본이 4회 이나바와 오가사와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상황에서 미국의 2루수 로버츠가 후쿠도메 고스케(시카고 컵스)의 땅볼 타구를 뒤로 빠뜨렸고, 일본은 이 사이 3루 주자 이나바가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 실책을 틈타 기세를 올린 일본은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조지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이와무라 아키노리(탬파베이)의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3루타, 가와사키 무네노리(소프트뱅크)의 우전안타, 나카지마 히로유키(세이부)의 2루타가 연달아 터지며 3점을 더한 일본은 6-2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다. 미국은 8회초 공격에서 브라운의 2루타와 브라이언 맥캔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기회를 잡은 뒤 마크 데로사(시카고 컵스)의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타점 2루타와 상대 좌익수 에러로 2점을 추가하며 4-6으로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3루에서 후속 두 명의 타자가 각각 삼진과 투수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더 이상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일본은 8회 후쿠도메의 볼넷과 조지마의 희생번트 등으로 만든 2사 3루에서 상대 유격수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더한 뒤 이치로와 나카지마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 9-4로 앞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일본이 자랑하는 우완 다르빗슈 유(니혼햄)는 9회에 등판,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제압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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