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북한과의 최종예선 두 번째 대결을 통해 남아공행 굳히기에 들어간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4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한을 상대로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을 치른다. 허정무 감독(54)을 포함한 선수단은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겨 남아공행의 8부 능선을 넘겠다는 계획이다. 허정무 감독 부임 이후 한국은 북한과의 총 4번 맞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2008동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2경기, 최종예선 B조 1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것. 현재 2승2무로 승점 8점을 획득한 한국은 승점 7점(2승1무1패)의 북한에 근소하게 앞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때문에 이번 북한과의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북한을 잡고 승점을 4점차로 벌릴 경우, 한국의 남아공행 확률은 그만큼 높아진다. 게다가 승점 6점과 4점으로 나란히 3위, 4위에 랭크 중인 `중동의 강호`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쉽게 물러날 팀들이 아니기에 일찌감치 8부 능선을 넘는 것이 상책이다. 이에 허정무 감독은 주장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을 비롯해 박주영(24. 모나코), 이영표(32. 도르트문트), 김동진(27. 제니트), 조원희(26. 위건), 오범석(25. 사마라) 등 해외파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유럽에서 방황하던 이근호(24) 역시 무적(?)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북한은 28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최종예선 5차전을 벌인다. 북한이 홈에서 벌어지는 UAE와의 경기에서 의외의 낙승을 거두고 서울로 향한다면 상승세의 분위기는 한국에 만만치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1무3패로 승점 1점에 머물고 있는 UAE는 이날 경기에서 질 경우, 월드컵 진출이 사실상 물 건너간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도 28일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일전을 벌인다. 최종예선 막판 구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동 강호 간의 맞대결로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9월 벌어진 1차전에서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8일 경기 후, 다음달 1일에 UAE와 최종예선 6차전을 벌인다. 호주와 일본이 나란히 1, 2위에 올라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A조의 경우, 호주의 독주와 일본의 행보가 주목된다. 승점 10점(3승1무)으로 A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호주는 최약체로 평가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갖는다. 우즈베키스탄은 1무3패로 승점 1점을 따내는데 그쳤고 수비에서 여러 문제점을 드러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최종예선 1득점, 6실점을 기록 중이다. 호주가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승점 13점을 채운다면 남아공행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양 팀의 경기는 다음달 1일 호주에서 열린다. 일본은 28일 바레인과 일전을 벌인다. 일본은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3-2로 신승을 거둬 이번 경기를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더군다나 바레인이 승점 4점을 기록하고 있어 8점인 일본을 이번에 잡지 못한다면 힘겨운 여정이 이어질 것은 당연하다. 바레인이 전력을 다해야 하는 이유이자 일본이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다. 한편, 일본에 0-3으로 완패하며 충격에 빠진 카타르는 28일 우즈베키스탄, 4월1일 바레인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한다. 카타르는 1승1무2패로 바레인과 나란히 승점 4점을 기록 중이지만 골득실(-4)에서 뒤져 4위에 처져있다. 바레인은 골득실에서 -1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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