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진출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선 동의하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산소탱크` 박지성(28)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발표한 `3월의 선수`에 선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이후 처음으로 영예를 안았다. 박지성은 맨유 한국어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맨유에서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에 선정돼 기쁘고 행복하다. 당연히 영광스러운 일이고 무엇보다 팬 여러분들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약 1만6,000명의 서포터스들이 참여한 3월의 선수 투표에서 박지성은 38%의 지지를 얻어 23%의 웨인 루니(24)를 제치고 3월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하지만 박지성은 아쉬운 뜻도 내비쳤다. 박지성은 "팀이 조금 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았겠지만 막판 성적이 좋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맨유 진출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선 동의하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득점과 관련된 부분이 그렇다"고 솔직한 속마음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지난 5일 치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골을 도우며 팀을 2-1 승리로 이끌었고 사흘 뒤인 8일 풀럼과의 FA컵 6라운드(8강전)에서는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골 가뭄을 털어냈다. 일주일 뒤인 14일에도 박지성은 리버풀과의 리그전에서 전반 20분 페널티킥을 유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첫 골을 돕는 등 3월에만 1골2도움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소속팀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최근 2경기에서 리버풀(1-4)과 풀럼(0-2)에 2연패를 당해 침체된 분위기다. 박지성 역시 "리버풀과 풀럼에 연패를 당했던 순간이 가장 아쉬웠고, 인테르 밀란을 제압하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순간이 가장 즐거웠다"고 기억했다. 마지막으로 박지성은 "맨유 3월의 선수로 뽑아주셔서 매우 감사하다. 남은 시즌 동안에는 지난 한 달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맨유는 31일 현재 20승5무4패로 승점 65점을 기록, 2위 리버풀(18승10무2패. 승점64)에 승점 1점차로 앞선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편, 박지성은 4월1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북한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을 통해 한국 팬들에게 인사한 뒤, 곧장 잉글랜드로 돌아가 6일 아스톤빌라와의 30라운드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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