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와 포스코는 포항국제불빛축제 예산을 대폭 절감해 청년실업자와 위기가정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쓰기로 했다. 포항시와 포스코는 지난 31일 올해 포항국제불빛축제 예산 18억원 가운데 27.8%인 5억원을 절감해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절감되는 예산은 포항시가 당초 불빛축제에 부담하는 3억4,000만원 중 1억원을 삭감하고 포스코와 기업이 부담하는 14억원 중 4억원 등 모두 5억원이다. 이에따라 올해 치러지는 불빛축제는 당초 8일에서 4일로 줄어들며 지난해까지 북부해수욕장과 형산강 고수부지에서 발사되던 불꽃 연화도 북부해수욕장에서 한차례만 쏘아올리는 것으로 축소된다. 또 5개국 6개팀이 참여하던 연화팀도 해외 2개팀만 초청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이번에 절감된 예산을 4월 추가경정예산에 올려 청년실업자와 위기가정의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이에앞서 지난달 24일 5급이상 간부공무원의 연봉 3%를 삭감해 생긴 1억2,000만원으로 청년실업자와 위기가정 12명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줬다. 또 시승격 60주년 예산 가운데 삭감해 생긴 1억4,000만원으로 조만간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지역에 엄청난 경제 유발효과를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국제적 경제위기 극복이 더 중요하고 특히 일자리가 없어 깊은 시름에 빠져있는 시민들에게 일자리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불빛축제를 축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복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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