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군이 주력기로 운용중인 KF-16 전투기 1대가 31일 낮 12시20분께 훈련도중 서해상에서 추락했다. 조종사 2명은 탈출에 성공해 무사히 구조됐다. 공군 관계자는 이날 "20전투비행단 KF-16 전투기 한대가 태안반도에서 서쪽으로 약 40Km 지점에서 단독으로 공중기동연습훈련을 수행하던 중 추락했다"며 "사고 직후 공군의 구조헬기 2대가 구조에 나서 조종사 2명을 무사히 구조했다"고 밝혔다. 사고기에는 손모 중령(진급예정자)과 곽모 대위가 탑승하고 있었지만 추락 직전 비상탈출에 성공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사들은 현재 충북 청원에 있는 공군항공우주의료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기는 이날 11시50분께 서산기지를 이륙해 훈련에 임하다 사고를 당했다. 공군은 사고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공군은 현재 김용홍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원인 등을 조사중이다. KF-16 전투기는 차세대전투기사업(KFP)의 일환으로 1994년 12대를 미국에서 들여온 이래 2000년까지 130여대가 실전배치돼 있다. 최대속도는 마하 2.0, 전투 행동반경은 800여km이며 가격은 대당 600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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