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가 홈에서 강원FC를 격파하고 3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고, 제주유나이티드와 경남FC는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인천은 5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9 K-리그 4라운드 강원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신인 유병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인천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유병수는 지난 8일 홈 개막전에서 골을 터뜨린 데 이어 시즌 두 번째 홈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2승1무(승점 7)로 제주와 강원(이상 2승1무1패 승점 7)을 골득실 차로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들어 무패기록을 이어가며 신생팀 돌풍의 주인공이 된 강원은 2연승 이후 1무1패를 기록, 5위로 내려앉았다. 양팀 모두 경기 초반부터 다양한 공격을 시도한 가운데 골은 인천이 전반 18분에 먼저 터뜨렸다. 인천은 후방에서 높게 올라온 공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 자리잡고 있던 박재현(29)이 헤딩으로 떨궈줬다. 이 공을 받은 유병수(21)는 상대 수비수 둘 사이를 그대로 파고 든 뒤 골키퍼 정면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은 선제골을 넣은 지 10분 만에 또 다시 1골을 더 넣어 달아났다. 인천은 전반 28분 상대 진영 중앙에서 공을 다투던 유병수가 뒤에서 돌아들어간 윤원일(26)에게 노마크 찬스를 만들어줬고, 윤원일은 가볍게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강원은 김영후(26)가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골로 마무리짓지 못하고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 들어 인천은 승리를 지키기 위해 후반 10분과 15분에 노종건(28)과 도화성(29)을 각각 김영빈(25), 드라간(33)과 교체해 굳히기에 들어갔다. 강원은 후반 19분에 권순형(23)을 빼고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준하(22)를 투입, 반격에 나섰다. 윤준하가 투입된 뒤 강원은 공격이 한층 살아나는 듯 했지만, 결국 골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창단 이후 첫 패배를 맛봤다. 한편, 같은 시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경남의 경기는 이용래(23)와 심영성(22)이 사이좋게 1골씩 나눠 넣고 1-1로 비겼다. 제주는 개막전 패배 이후 2승1무로 상승세를 기록해 단독 4위로 뛰어올랐고, 경남은 또 다시 시즌 첫 승 사냥에 실패하고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남은 경기 개시 10분만에 패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인디오(28)의 패스를 받은 이용래의 득점으로 가볍게 앞서 나갔다. 전반 30분에 교체 투입된 심영성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3분 만에 이동식(30)의 패스를 받아 단독 돌파한 뒤 강력한 왼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이 된 후 양 팀 모두 공격에 한층 힘을 더해 열기를 더했지만, 후반 들어서도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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