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가 대회 마지막 날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무명설움을 한 방에 날렸다. 이태규(36. 슈페리어)는 5일 중국 광저우의 동관힐뷰GC(파72. 7019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한.중투어 KEB 인비테이셔널 1차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공동10위로 대회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한 이태규는 버디 8개 보기 2개로 `데일리베스트`인 6타를 줄이고 공동2위 그룹에 1타 앞서는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2년 KPGA투어 프로가 된 이태규는 2007년까지 2부 투어에서 활약한 뒤 2008년에 1부 투어에 모습을 드러낸 늦깎이 무명선수다. 더욱이 지난 해 출전했던 10개 대회에서도 15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하지 못했던 선수다. 하지만, 이태규는 이 대회 우승으로 8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당당하게 드높였다. 이태규는 1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3개 홀 연속으로 버디를 뽑아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6번 홀의 버디에 이어 8번과 9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기록해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후반라운드 10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이태규는 13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어진 14번 홀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2라운드부터 선두를 지켰던 리처드 무어(27. 호주)는 전반라운드에서만 더블보기를 3개나 범하며 무너졌다. 후반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쏟아내고 선두 탈환에 나섰지만, 결국 1타 차를 뒤집지 못하고 공동2위에 만족해야 했다. 허인회(22)와 최인식(26. 우리골프)도 4라운드에서 그간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공동2위로 2009년 개막전을 마쳤다.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던 `디펜딩챔피언` 배상문(23. 캘러웨이)은 이븐파에 그쳐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아들뻘 후배들과 당당하게 경쟁했던 `프로 21년차` 최광수(49. 동아제약)는 3타를 잃어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 단독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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