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도내 4개 시에서 지난 15일~19일 분산 개최됐던 ‘제20회 경북연극제’에서 극단 구미레파토리가 최우수극단상을 수상했다. 연출 황윤동 담당으로 펼쳐진 구미레파토리의 ‘고요’는 쉰두살의 시각장애인 안마사(박진구)와 마흔 여덟살 소아마비 문신시술자(양금순) 장애인 두 사람이 동두천에서 미군을 상대로 안마와 문신시술로 고달픈 삶을 살아가며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며 사랑을 그려내는 작품이다. 최우수 극단상을 수상한 극단 구미레파토리는 5월 28일부터 6월 16일까지 경북도 구미시에서 개최되는 ‘제27회 전국연극제’에 경북도 대표로 참가하게 되며, 공연지원비로 2,000만원이 지원된다. 남․여 최우수연기상에는 극단 포항“over21”의 김철문씨와, 극단 상주 “둥지”의 윤현주씨가 각각 차지했으며 연출상에는 극단 김천 “삼산이수”의 노하룡씨가 무대미술상에는 극단 포항 “가인”의 장윤수씨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연극제에는 포항시의 극단 ‘가인’은 황혼의 사랑을 유쾌하고 행복하게 풀어놓아 잔잔한 감동을 준 “늙은 부부이야기”, 극단 ‘over21’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같은 아픔을 겪으며 우연히 만나 아픔을 풀어내는 내용의 ‘해질무렵’, 상주시의 극단 둥지는 고부간 갈등이 깊은 두 사람이 서로 상대방의 삶을 이해하며 갈등 해소를 표현한 “동행”, 김천시의 극단 삼산이수는 코믹한 신문배달부의 삶을 그린 “절대사절”, 구미시의 극단 구미레파토리 “고요” 등 5개팀이 참가해 열띤 공연을 펼쳤다. 김명순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