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씨를 방불케 하던 무더위가 밤사이 내린 비로 한풀 꺾였네요. 내리쬐는 태양빛이 봄볕이지만 느낌은 따갑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복사열'입니다.
복사열이란 일반적으로 태양에서 내리쬐는 열을 말하지만 어떤 물체에서 방출된 열을 받아서 뜨겁게 되는 에너지를 두루 이르는 말입니다.
‘복사열’의 '복사'는 한자로 '輻射'라 씁니다.
'輻'은 '수레(車)'와 '많다'라는 뜻을 가진 ‘畐’을 더한 글자로 수레의 많은 부분이라는 뜻의 '바퀴살 폭'입니다만 '輻射'라고 할 때에는 '폭'이라 발음하지 않고 '복'이라 발음합니다. ‘射'는 ’쏠 사’이므로 '輻射'란 직역하면 ‘쏘는 바큇살’정도 되겠네요. 수레의 바큇살을 굴대 축에서 볼 때 바깥으로 방사형으로 퍼져나가기에 '輻射'란 '사방으로 쏘아 대는 것'을 말하고, 따라서 ‘복사열’이란 그렇게 쏘아대는 열을 말합니다. 그래서 '복사열'을 다른 말로 '방사열(放射熱)'이라고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