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부터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홀덤펍은 영업이 금지된다. 정부는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 대신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홀덤펍은 집합금지 조치 명령을 내렸다.펍(Pub)은 영국에서 발달한 술집으로 Public House의 약자다. 미국에서의 스탠드바와 같은 스타일의 술집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양식 주점을 퍼브, 바 등으로 혼용해 부르고 있다. 홀덤펍은 홀덤(Holdem)과 펍(PUB)의 합성어로 딜러와 함께 하는 카드 게임의 종류인 홀덤을 할 수 있는 술집을 뜻하는데 음료수를 팔던 카지노 카페의 진화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카지노 카페가 유행하던 시절에는 법으로 주류 판매가 금지 돼 카드게임을 즐기기 위한 손님들만 있었지만 이후 주류 판매 허용으로 최근에는 카지노 카페가 아닌 홀덤펍으로 불리고 있다. 내부에는 술집처럼 바가 설치돼 있고 한켠에는 카드 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이 있다. 하지만 실제 카지노와는 달리 현금거래는 안된다는 특징이 있다. 홀덤펍을 즐기는 이들은 일정 금액을 내고 입장료 성격의 게임 참여권을 얻을 수 있다. 카드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높은 장소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방역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일반 대중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서울 이태원 소재 5개 업체에서 지난 9일 기준으로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이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언론들은 카드 게임에 열중한 손님들이 비좁게 앉아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게임을 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부분의 가정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와중에 홀덤펍의 비정상적인 영업 실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수 나왔다. 결국 정부는 홀덤펍을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집합 금지 대상에 포함시켜 영업금지는 물론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고 공식화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