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콩고 민주 공화국 동부에 위치한 니라공고화산이 19년 만에 폭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니라공고화산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다. 화산에서 나온 용암은 인구 200만명의 도시 고마를 향해 흘러내려 가고 있으며, 고마 시 부근의 고속도로 위로도 쏟아져 내려 주민들이 긴급대피했다. 폭발과 함께 고마 시내 대부분은 전력이 끊겼으며 통화 연결도 원활하지 않은 상태이다.민주콩고 정부는 긴급회의를 열고 고마 전역에 긴급대피령을 내렸다. 화산 폭발로 인한 사상자에 대한 보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고마 화산관측소는 화산 폭발 초기에 근처에 있는 니아물라기라 화산이 폭발했다고 발표해서 혼란을 가중시켰다. 두 화산은 서로 약 13km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다.현재 3천500여명의 주민들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르완다로 피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르완다 당국은 피난민이 학교와 종교시설 등에 임시로 머무를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니라공고 화산은 지난 2002년에 마지막으로 분출했으며, 당시 공항의 활주로가 모두 용암에 뒤덮였고 250명이 숨지고 12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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