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영화배우 장국영의 마지막 유작인 '이도공간'(2002)이 19년 만에 재개봉한다.1일 배급사 엣나인필름에 따르면 영화 '이도공간'은 전세계 최초 디지털 복원돼 오는 21일 극장 개봉한다.'이도공간'은 알 수 없는 존재를 보는 여자 '얀'과 그녀를 치료하며 점점 알 수 없는 일들을 겪게 되는 정신과 의사 '짐'의 이야기를 그린 심리 호러 영화로, 기존 홍콩 호러 영화의 클래식한 분위기에 로맨스 심리극을 곁들인 것이 특징이다. 짐은 장국영이, 얀은 린자신(임가흔)이 맡아 열연을 펼쳤으며, '색정남녀', '성월동화'의 시나리오 작가 출신인 나지량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국내에서 지난 2003년 개봉됐으며, 개봉 전인 그해 4월 장국영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장국영의 마지막 유작으로도 잘 알려졌다. 당시 장국영의 사망이 이 작품 때문이라는 원망이 팬들 사이에서 나오면서 홍콩 제작사는 갖고 있던 모든 필름을 불태워버렸고, 이후 영화는 재개봉이나 복원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이번에 재개봉하는 영상은 디지털 버전으로 극장에서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국내 수입사인 모인그룹은 홍콩 영화의 거장 왕자웨이(왕가위) 감독 등의 도움을 받아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필름 조각들을 모아 원작을 완성하고 디지털 복원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