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가 도로한쪽을 행진하고 있다. 그 옆에는 기마경찰이 차들로부터 이들을 보호하듯이 위세 좋게 호위를 하고 교차로에는 교통경찰의 재빠른 손놀림이 돋보인다. 폴리스라인이 없어도 허용된 범위 내에서 .경찰과 시위대는 평화로이 각자의 임무에 충실하는 모습, 이것은 여느 선진국가 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시위 풍경이다. 그런데도 이들의 요구는 외면당하지 않고 균형적인 타협을 이루어 낸다. 또한 집회·시위현장에 불순세력이나 특정이익집단이 개입되는 것을 이들은 원치 않으니 과격하고 섬뜩한 구호나 폭력적인 행동이 있을 수 없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집회·시위 현장은 어떠한가. 집회도 시작하기 전부터 섬뜩하고 폭력적인 구호를 제창하고 사람을 죽일듯이 죽창을 휘두르는 시위대는 마치 경찰이 총이라도 가지고 자기네들을 쏠 것 같은 흥분과 착각 속에서 광분한다. 전경들이 자기들의 가는 길을 가지 못하게 막았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들의 요구조건을 관철시키기 위하여 대화와 타협은 뒷전이고 자신들만이 정의와 양심을 대변하는 영웅인양, 이 땅에 엄연히 존재하는 법과 질서를 짓밟고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만용이고 범죄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 오늘도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수평적 긴장 속에서 이처럼 우리 사회가 혼탁한 시위 문화 속에 병들어간다면 과연 어느 누가 좋아 할 것인지 모를 일이니 연못에 던져진 돌멩이 하나가 온 연못을 일렁이게 하는 위험한 돌 던지기는 그만하자. 아울러 작금의 폭력적이고 위험한 시위문화가 국제적인 망신을 산 것으로 족하다. 더 이상 대외신인도를 추락시켜 어려운 서민경제는 물론 국가적 경제회생을 가로막는 족쇄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이성구 군위경찰서 교통관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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