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바예바는 25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4m60을 넘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월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 한 번도 바를 넘지 못해 순위권에도 들지 못했던 이신바예바는 8월말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골든리그 대회에서 5m06을 넘어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웠던 5m05의 세계기록을 깨는 새 기록을 수립했다.
한 번의 실패 이후 상승세를 이어간 이신바예바는 이날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크게 무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신바예바는 맨 처음 4m60에 도전했다. 그는 자신의 최고기록보다 훨씬 낮은 높이를 여유있게 뛰어넘었다.
이어 4m85에 도전한 이신바예바는 3번의 시도에서 모두 실패해 4m60을 기록하게 됐다. 세계기록보다 한참 낮은 기록이었지만 이신바예바에게 4번째 금메달을 안기기에는 충분했다.
이신바예바는 지난해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도 4m60을 넘어 우승한 바 있다.
이신바예바가 부진했던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던 모니카 피렉(29. 폴란드)은 첫 시도에서 4m50을 가볍게 넘었다.
그러나 피렉은 이신바예바가 한 번에 넘었던 4m60을 3번 시도해 모두 실패, 이신바예바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한편, 한국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샛별' 임은지(20. 연제구청)는 4m00를 넘는데 그쳤다.
지난 8월 열린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예선 29위를 기록해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임은지는 이번 대회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기록(4m35) 보유자인 임은지는 첫 시도에서 3m80을 넘은 뒤 이어 4m00를 넘었지만 4m20에서 단 한번도 바를 넘기지 못했다.
함께 출전한 최윤희(23. 원광대)도 4m20의 벽을 넘지 못하고 4m00을 기록, 임은지와 함께 최하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