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주변 때문에 시청률에 신경이 쓰인다.” 탤런트 이병헌(39)은 5일 “주변에서 ‘올인’보다 더 잘돼야 한다는 말을 해서 살짝 신경이 쓰인다”며 “그런 부담감을 느끼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KBS 2TV ‘아이리스’(극본 김현주·김규태 양윤호)에서 이병헌은 국가안전국(NSS)의 최정예 ‘김현준’을 연기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비밀 집단 ‘아이리스’로 인해 음모와 배신에 휘말리는 역할이다. 이병헌의 드라마 출연은 2003년 SBS TV ‘올인’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올인’은 40%대의 시청률을 올리며 주목받았다. “‘아이리스’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드라마”라며 “드라마의 한 획을 그을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수많은 액션 장면 촬영에 대한 부담도 토로했다. “ 죽으면 안 된다는 심정으로 견디고 있다”는 그는 “줄을 탄 채 높은 곳에 매달리는 등 위험한 상황들도 많았다. 앞으로 찍어야 할 분량에서는 그런 장면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엄살을 떨었다. 이병헌은 “‘아이리스’의 액션은 기존에 출연했던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나 ‘지아이조’ 액션보다 실용적”이라며 “영화 ‘본 아이덴티티’ 시리즈와 비슷한 액션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가장 위험했던 촬영장면은 “자동차에 탄 채 ‘박철영’(김승우)의 차를 밀어붙이는 장면”이라고 밝혔다. “‘박철영’의 차가 기둥에 부딪히고 몇 바퀴 도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김승우랑 그 차에 타고 있던 스태프들은 괜찮았는데 1주일 지나니까 나 혼자 후유증이 생겨 한 동안 어깨를 사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리스’는 제작비 200억 원이 투입된 첩보 액션 드라마다. 남한과 북한의 2차 전쟁을 막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요원들의 액션과 배신, 로맨스를 그린다. 아시아와 유럽을 넘나드는 해외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이병헌을 비롯해 김태희(29), 정준호(39), 김승우(40), 김소연(29), 그룹 ‘빅뱅’ 멤버 탑(22·최승현) 등이 나온다. ‘아가씨를 부탁해’ 후속으로 14일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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