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등 공략, 관객 3500명 몰려 포항시립예술단의 ‘찾아가는 야외음악회’가 공연단의 수준 높은 공연과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지역의 대표적 예술문화 콘텐츠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포항시립예술단은 시민들이 일상적인 삶의 현장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 아래 올들어 처음으로 아파트 단지와 소공원 등 생활공간을 파고 들어, 4차례 공연에 모두 3,500여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는 탄탄한 기획력을 과시했다. 지난 9일 포항시 북구 용흥동 체육공원에서 포항시립합창단이 (상임지휘자 공기태)펼친 ‘지역주민을 위한 찾아가는 야외음악회’ 음악회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 300여명의 주민들이 관람을 해 뜨거운 열기를 느끼게 했다. 특히 이번 음악회에서는 공기태 상임지휘자가 사회와 함께 해설까지 곁들이는 통에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합창음악이 한걸음 시민들에게 다가온 것도 특징. 이날 음악회는 가을날을 추억할 수 있는 오래들로 구성됐다. 마아크 헤이즈의 ‘춤추며 노래하며’와 ‘아프리카 축제의 노래’, 멕시코 민요인 ‘라쿠쿠라차’ 등이 연주됐고 ‘남촌’과 ‘겨옥궁 타령’ 등의 우리가곡도 깊어가는 가을 밤 정취를 더해줬으며 시민들도 박수를 치며 흥겨워했다. 이에앞서 지난 8월 열린 환호공원에서 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이 공원한 ‘한여름 팝스콘서트’에는 2,000여명의 관객이 몰려 여름밤을 아름다운 선율의 향연으로 뒤덮었다. 지난 9월 효곡동 SK아파트에서 열린 ‘찾아가는 야외음악회’에는 1,000여명이 찾아왔으며 7월에는 역시 시립 교향악단과 합창단이 ‘통합상대동 한여름밤의 공원음악회’를 열어 주민화합의 가교 역할을 하기도 했다. 9일 용흥동 야외음악회를 찾은 서경숙씨는“1시간동안 시립합창단의 연주를 들으면서 가을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많이 만들어 시민들이 모두 문화와 예술의 향취에 젖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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