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무장산 일대가 가을철 억새단지로 뿐 아니라 MBC 역사드라마 `선덕여왕` 촬영지로 명성을 얻고 있는 가운데 영화 `꿈은 이루어 진다`가 촬영될 예정이어서 무장산이 영화 촬영지로 더욱 각광 받게 됐다. `꿈은 이루어 진다` 제작사인 (주)드림슈거픽쳐스에 따르면 제작비가 40억원 정도 소요되는 이 영화를 다음 달 7일부터 12월31일까지 경주시 암곡동 무장산을 주 촬영지로 하고 경주시 일원에서 주연 이성재 등 100여명이 출연하는 영화를 촬영키로 했다. 내용은 비무장지대(DMZ) GP부대 전투장면을 촬영해 내년에 남아공화국에서 개최되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3월부터 상영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03년 5월에는 강제규 감독, 6.25전쟁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무장산 일대에서 촬영됐다. 무장산 일대가 영화 촬영지로 명성을 얻게 된 것은 산 주위가 넓은 공간으로 초지와 억새단지로 조성돼 있고, 주변으로 현대적인 시설물이 없을 뿐 아니라 산 정상까지 영화촬영 장비를 운반할 수 있는 도로가 개설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곳 암곡동 무장산에는 최근 억새 군락이 은빛 물결을 이루면서 깊어가는 가을 정취와 더불어 억새 속에서 한폭의 풍경화를 담기 위한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무장산 정상 일대 148만㎡ 규모의 억새단지가 장관을 연출하게 된 것은 지난 1970년대 초 동양그룹이 이곳에 오리온 목장을 조성해 운영했으나, 1980년대 비업무용 토지 강제 매각 조치에 따라 모 축산회사에 매각했으며, 이 축산회사가 1996년까지 목장으로 이용하다 문을 닫은 후 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억새가 생겨나 원래 자연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이다. 시 관계자는 "무장산 계곡을 한참 걷다보면 `무장사` 절터가 있는데 삼국유사에 의하면 태종무열왕릉이 삼국을 통일한 뒤 병기와 투구를 이 골짜기에 숨겼다는 유래가 전해오고 있다. 이곳에는 현재 보물 제125호인 무장사아미타불조상사적비이수 및 귀부와 1963년에 복원한 보물 제126호인 무장사지 3층 석탑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최병화 기자 경주 무장산 일대가 가을철 억새단지로 뿐 아니라 MBC 역사드라마 `선덕여왕` 촬영지로 명성을 얻고 있는 가운데 영화 `꿈은 이루어 진다`가 촬영될 예정이어서 영화 촬영지로 더욱더 각광 받게 됐다. 사진은 무장산 억새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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