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솜씨가 서로 응해 천연에 맡겨졌네’ 봉화군은 청량산박물관 개관 5주년을 맞아 23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1개월간 `마음과 솜씨가 서로 응해 천연(天然)에 맡겨졌네’ 라는 주제로 서성(書聖) 김생(金生) 특별 기획전을 개최한다. 서성(書聖) 김생(金生)은 경북 봉화군 청량산 자락 재산에서 태어났으며 청량산의 경일봉 아래 김생굴 앞에 암자를 짓고 10여년간 공부를 하며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청량산의 모양을 본뜬 자신만의 독특한 필체인 `김생필법’을 확립했다. 그는 당시 왕희지체, 구양순체가 유행하던 시기에 당나라 여러 서가들의 서체를 두루 섭렵하고 청량산의 모습을 본뜬 독특한 서법을 구사함으로써 가장 한국정서에 맞는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필체를 완성했다. 이로 인해 해동서학의 종조로 여겨져 한국서예사의 한 획을 긋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태자사 낭공대사 백월서운탑비 탁본’과 `전유암산가서’ 등 김생의 글씨로 알려진 작품 30여점과 청량산과 관련한 작품 등 50여점을 선보인다. 군 관계자는“소금강으로 불리는 청량산의 단풍철에 맞추어 개최되는 김생의 작품을 감상하고 그의 진면목을 마음껏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아직도 중국 서예를 추종하고 있는 한국 서예교육의 현실을 바로 잡고 우리문화의 소중함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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