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대구의 가을을 풍성하게 해줄 행사들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지역 미술계 최대의 행사인 ‘2009대구아트스퀘어’가 11일‘청년미술프로젝트’ 개막과 더불어 19일간의 장정에 들어간다. 11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될 ‘2009대구아트스퀘어’는 대구시가 주최하고 2009대구아트스퀘어조직위원회, 대구경북디자인센터, 대구화랑협회가 주관한다. ‘2009대구아트스퀘어’는 실험적인 미술을 지원하는 ‘청년미술프로젝트’와 미술 견본시장인 ‘아트페어’두 행사가 진행된다. 대구 수창동 KT&G 별관에서 선보일 ‘2009청년미술프로젝트’는 국내외 작가 4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기획전시가 펼쳐질 것이다. 올해로 2회째 EXCO에서 개최될 ‘2009대구아트페어’는 80여개의 국내외 갤러리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여 명실상부한 국제 미술견본시장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창조적인 힘으로서의 `욕망` 11일 오후 5시에 수창동 KT&G 별관에서 개막되는 ‘2009청년미술프로젝트’(기획 큐레이터 이달승, 김옥렬)는 ‘욕망의 정원(Garden of Desire)’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작가 4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시행사다. ‘욕망의 정원’에서 ‘욕망’은 결핍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생산의 원동력으로 보았던 현대철학자 들뢰즈와 가타리의 사유에서 빌어 왔으며, 이 전시는 바로 ‘욕망’, ‘젊음’, ‘창조‘로 이어지는 관계, 즉 ’끊임없이 어떤 새로운 것을 생산하려는 창조적인 힘’에 주목 ‘2009청년미술프로젝트’는 40세미만 작가들이 참여하는 매인전시(1-2층)와 40세 이상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특별전(3층)으로 기획되었는데 1층은 ‘감각 욕망의 층’, 2층은 ‘도시, 상상적 환경’, 마지막으로 3층은 ‘삶, 예술적 욕망’이라는 소주제로 구성된다. 한편 ‘청년미술프로젝트’는 단순히 전시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고 알찬 부대행사들을 통해 청년작가의 프로모션 방안에 대해 진정으로 고민하고 실천하고자 한다. ‘청년작가 지원과 대안공간의 방향(11일 오후 2시)’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세미나는 독일 게핑엔 뮤지엄의 베흐너 마이어 관장 외 한국 대안공간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청년작가 지원에 관해 다각도로 논의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 공모’를 통해 ‘청년미술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은 작가들에게도 자신의 작품과 아이디어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장 1층에 ‘포트폴리오 리뷰’ 공간에는 공모된 우수 포트폴리오를 전시할 예정이며, 선택된 최우수 작가는 내년 ‘2010청년미술프로젝트’의 특별 초대전의 주인공이 된다. 또한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롭고 풍성한 개막행사 퍼포먼스도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9 대구아트페어’ 명실상부한 국제 미술시장 기대돼 한편 24일 오후 6시에 개막되는 ‘2009대구아트페어’는 25일부터 29일까지 EXCO 1, 3층에서 개최되며 국내외 유명 작가 400여 명의 6,000여 점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 감상과 함께 미술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총 81개 화랑의 참여가 확정돼 작년(국내외 50여 개 화랑 참여)보다 그 규모가 확대된 명실상부한 국제아트페어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으며 이에 걸맞는 다양한 부대행사와 특별전 등이 펼쳐져 지역의 미술애호가들과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특히 올해는 일본, 인도네시아, 중국, 싱가포르, 독일, 미국, 스페인 등의 20여개 해외화랑이 참여의사를 밝혀와 단순한 지역 미술 축제를 넘어 국제적인 아트페어로서의 초석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올해 ‘2009대구아트페어’는 ‘Home’, ‘21세기 미술의 최전선’와 ‘불꽃처럼 살다간 그들-대구 요절작가 재조명’ 세 가지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다. ‘Home’에서는 미디어아티스트 김희선 작가의 설치미술을, ‘21세기 미술의 최전선’은 12개의 LFD 대형화면에 하광석, 류재하, 김희선 작가의 영상작품을 선보이게 되고, ‘불꽃처럼 살다간 그들-대구 요절작가 재조명’을 통해서는 젊은 나이에 요절했지만 예술의 불꽃을 피우고자 했던 정관훈, 전종표, 손성완, 김근태, 이국봉, 이향미 등의 작품과 그들의 예술 세계 등이 소개된다. 특히 아트페어 전시기간에는 순환버스(동대구역-엑스코-수창동 KT&G별관)를 운행해 시민들이 더욱 쉽게 전시장을 찾는 편의를 제공하고자 했다. 올해 ‘2009대구아트페어’는 지역과 국내에 한정된 아트페어가 아니라 명실상부한 국제아트페어로서의 그 가능성을 점쳐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지며 더불어 시민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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