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2009외인구단’을 MBC가 무단으로 일본에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2009외인구단 제작사인 그린시티픽처스 법률대리인 마영설 변호사는 18일 “방송 콘텐츠의 불법 유통을 단속해야 할 방송사가 역으로 외주제작사에서 저작권을 보유한 드라마를 일본에 DVD로 불법복제, 유통시킨 사실이 밝혀졌다”고 폭로했다. 외주제작사에 따르면, MBC는 2009외인구단의 1~12부를 DVD 복제 형식으로 일본 전역에 유통시켰다. 일본 비디오 대여점 등을 거점으로 유통된 이 영상물은 불법복제 방지 대책도 세워지지 않은데다 고객이 반납하지 않아도 되는 허술한 구조였다. 제작사의 이의제기에도 MBC 측은 회수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제작사 측 판단이다. 제작사 관계자는 “2009외인구단은 저작권을 제작사에서 보유하기 위해 제작비의 15%도 미치지 않는 적은 제작비를 지급받고 방영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조기종영에 따른 손실을 만회할 수 있었던 일본 수출에도 제동이 걸렸다”고 호소했다. “일본에 선판매 계약을 맺은 업체에서 계약금 등을 일체 지급받지 못한 상황이라 스태프들과 출연자들의 인건비도 일체 지급받지 못한 상황”이다. 제작사 측은 “MBC는 2009외인구단 일본 유통이 단순한 행정착오로 인한 실수였다고 적당히 무마시키려고 할 것이 아니라, 제작사의 막대한 손실에 따른 책임 있는 대응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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